말이 없다고 해서

말이 없다고 해서


말이 없다고 해서

말이 없다고 해서
할 말이 없는 게 아니고, 
 
화내지 않는다고 해서
기분 나쁘지 않은 게 아니고, 
 
웃는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게 아니야. 
 
말이 없다고
할 말이 없는 것 같니. 
 
마음이 복잡하니
생각이 많을 수밖에. 
 
단지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
참고 있을 뿐이지. 
 
말을 안 해서
화를 안 내서
웃고 있어서 몰랐다는,
자기중심적인 얘기는 넣어두기를. 
  
김재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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