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전지책ㅣ萬全之策

만전지책ㅣ萬全之策


[만전지책ㅣ萬全之策]

○ 조금의 허술함도 없는 완전한 대책
○ 萬(일만 만) 全(온전할 전) 之(어조사 지) 策(꾀 책)

만전을 기하는 계책이란 말로, 조금도 허술함이 없는 아주 완전한 계책이라는 뜻.

만전(萬全)이란 가장 안전함을 가리키는 말로 사기(史記) 한비자(韓非子) 등 중국 고전 여러 곳에서 두루 쓰이고 있다. 후한서(後漢書) 유표전(劉表傳)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위(魏)의 조조(曺操)가 북방의 원소(袁紹)와 싸운 관도(官渡)의 싸움은 조조가 기반을 확고하게 다진 한판 승부로 평가된다. 당시 조조의 군대는 3만 명이었으나 원소의 군대는 10만 명이나 되었다. 조조는 한때 원소의 명장 안량(顔良)과 문추(文醜)를 죽이는 등 원소군에게 일격을 가했으나 수적 열세로 수세에 몰려 도읍인 허창으로 후퇴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군을 거느린 원소도 초기에 예봉이 꺾여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고 싸움은 소강 상태로 들어갔다.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원소는 유표에게 원조를 구하였다. 유표(劉表)는 당시 형주(荊州)에서 대군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는 원소를 돕겠다고 하였지만 성격이 우유부단하여 어느 한쪽을 도우려 하지 않고 싸움을 관망만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보다못한 한숭(韓嵩)과 유선(劉先)이 다음과 같이 유표를 설득하였다. “조조는 반드시 원소군을 격파하고, 그 다음엔 우리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관망만 하고 있으면 양쪽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그러므로 강력한 조조를 따르는 것이 현명한 만전지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의심이 많은 유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뒤에 큰 화를 당하게 되었다.

여기서 만전지책이란 적절한 선택, 적절한 시간, 적절한 방법 등이 함께 갖추어진, 조금의 실수도 없는 가장 안전한 계책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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