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의 언어가 인생을 결정한다 

마흔 이후의 언어가 인생을 결정한다 


마흔 이후의 언어가 인생을 결정한다 
 
서른까지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해도 괜찮다. 그 경험으로 다시 나갈 힘을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흔이 주는 느낌은 조금 다르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성장과 성취를 동시에 이루어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조금의 실패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같은 시간을 같은 일을 하며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왜 누구는 마흔 이후에 성장하고 다른 누군가는 되는 일 없이 사는 걸까?
사실 나는 매일 24시간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와 그 사람이 사는 과거 그리고 현재를 관찰하며 미래를 내다본다. 어떤 때는 기쁘기도, 참혹할 때도 있다. 언어가 그 사람의 길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의 얼굴과 내일이 동시에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중대함을 깨닫자, 이 내용을 책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흔 이후 그 사람의 관계, 부, 운, 성취를 가르는 언어 습관에 대해 쓸 생각이다. 그 전에 짧게, 마흔 이후 성장하며 모든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을 요점만 나열하면 이렇다. 
 
1.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가르치려고 하는 이유는 잘 알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음 말이 없다. 행동과 일상이 이미 그것을 강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반박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성장하지 못할 수가 없다. 
 
3.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타인을 이기는 그 자체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에게 일상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길을 가기 때문에 경쟁하지 않는다. 
 
4.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불가능성에 가능성을 부여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에 의미가 없는 물체는 없다. 생명이 깃든 존재도, 없는 존재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끝없이 사물과 사물을 연결할 방법을 찾는다. 결국 찾아낸다. 
 
5. 상대를 낮추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고 그들이 가진 장점의 얼굴을 볼 순 없다. 최대한 존재의 가치를 부여하고 하나라도 얻고 발견하기 위해 분투한다. 상대를 높인 만큼 자신도 높아지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6. 쉽게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
한번 생각하고 말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닐 확률이 높다. 열번, 백번 생각하고 말해야 비로소 거기에 생각을 담을 수 있다. 멈추지 않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7. 절대 자책하지 않는다
나쁜 상황은 잊는다. 바꿀 수 없다면 잊는 게 최선이다. 책임을 지는 태도는 필요하지만, 고통과 슬픔까지 모두 자기 몫으로 돌리는 건 미련한 일이다. 그건 착한 게 아니라 오히려 타인의 이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련한 현실을 증명하는 행동일 뿐이다. 
 
8. 뒤에서 구시렁 거리지 않는다
돌아서서 후회하거나, 돌아서서 그 사람이 들리게 불평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건 불안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며,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세상에 외치는 일이다.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9. 말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말로는 차분하게 너의 말을 듣고 있다고 말하지만 눈빛이 “나 지금 너무 말하고 싶어.”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말하려고 하면 적이, 들으려고 하면 친구가 늘어난다. 말을 반복하면 같은 말을 하게 되고, 다음에는 과장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하지 않아야 할 말을 하게 된다. 재물과 명예를 준다고 해도 입을 열지 말라. 
 
마흔 즈음에는 언어 사용에 더 조심해야 한다.
나머지 삶을 이끌며 당신의 인생을 결정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흔 전에는 당신의 언어가 조금 늦게 현실이 되지만, 마흔 즈음에는 언어가 금방 현실이 되어 아픈 사람을 더 아프게,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든다. 
 
꼭, 잊지 말자.
“당신의 언어가,
당신의 현재 수준이다.” 
 
– 김종원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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