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

마음의 집


[마음의 집]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어.

너에게도 나에게도.

하지만 마음이란 무엇일까
내 마음인데도
잘 모르겠어.

우리 마음을
집이라고 상상해볼까
마음의 집.

마음의 집에는
창문이 두개 있어.

한쪽은
매일 비가 내리고
다른 쪽에서는
매일 해가 쨍쨍해.

그런데 마음의 집에서는
가끔 주인이 바뀌곤 한단다.

어떤 날은 불안이
어떤 날은 초조가
어떤 날은 걱정이
내 마음의 집을 다스리지.

또 어떤 날은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의 집 주인이
되기도 한단다.

네 마음의 집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쓰러져 갈 때

마음의 방에
혼자 있을 때
창밖으로
비가 올 때라도 걱정하지마.

이 세상에는
다른 마음들이 아주 많거든.

그 마음들이
네 마음들을 도와줄꺼야.

언제나 너를 도와줄꺼야.

-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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