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사람들 / 신재순
헤어진다 하여
너무 슬퍼하지 말자.
먼 훗날 성숙한 모습으로
마주하게 될 때면
지금 이 슬픔이
바보 같았음을 느낄 거다.
못 보고 산다 하여
서러워하지 말자.
못 보고 사는 만큼
그리움 간직하며 나를 키우자.
하늘은 하나다.
어딜 가든지 내 머리를
덮어주는 하늘은 하나다.
남 몰래 숨어살아도
하늘은 하나다.
떨어져 산다 하여
소홀하지 말자.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서로를 느끼며 우리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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