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위안이 필요할 때
어느 날은 문득
나만이 세상 밖으로 밀려나
홀로 떨어져 암흑 속에
갇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하는 일마다 내 뜻과 달라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좌절할 때도 있을 것이다.
때때로 사는 게 막막하고
막연해지는 까닭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황의 늪에 빠져 허덕일 때가
있을 것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이끌리고,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살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해맑은 봄빛처럼
살며시 다가와 내미는 손길이
간절해지는 것은,
사람은 서로 기대고 위안이 필요한 그리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 진실한 마음으로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누군가의 손길로 핏기 잃은 가슴을
위로받길 원한다면
가장 편안한 눈길로 따뜻한
위안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생을 탄탄하게 받쳐줄
넉넉한 마음으로 이 길을 가는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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