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 사랑

등 뒤에 사랑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게 하소서

보일 수 없는 그 아픔으로

행여 눈물 보이지 않게 하소서

 

들꽃을 흔드는 은밀한 바람처럼

파도를 떠미는 속 깊은 물결처럼

보이지 않는 영혼의 손으로

인생의 정원을 가꾸게 하소서

가슴엔 화아한 그리움만

등불처럼 걸어두게 하소서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그 그리움으로

등 뒤에 커다란 사랑을 보이게 하소서.

 

백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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