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가라
두 번은 없다,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가라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
지구별 여행자가 되어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를 만나기 위해서다.
어떤 행성 역에서는 마음이 부서져내려 길도 잃고 방황을 한다.
또 어떤 역에서는 몸을 다치기도 하고, 가진 것을 다 빼앗겨 주저앉는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당당히 나아가야 한다.
간절히 바라는 ‘행복’이라는 목적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행복’을 만나러 가는 길에 누군가 소중한 것들을 내어놓으라면 주어라.
물질도 주고, 명예도 주고, 몸도 주어라.
그러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단단한 영혼은 주지 마라.
다 빼앗겨도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확신을 갖는 마음’ 은 꼭 지켜라.
그래야만 여행을 마칠 무렵 나다운’행복 역’에 도착할 수 있다.
톨스토이는 자신에게 항상 세 가지의 질문을 던지며 살았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보들레르의 시에 나오듯 ‘이 순간’에 취하라.
일이건, 사랑이건, 술이건, 춤이 건당 신 뜻대로 푹 취하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나아가라.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당당히 나아가라.
그러면 대답해 줄 것이다.
바람이, 물결이, 별이, 새가, 시계가,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울부짖는 모든 것들이,
노래하는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그대에게 힘찬 박수로 대답해 줄 것이다.
– 김정한 수필 / 괜찮은 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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