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옴으로써 빛나는 것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멀어진다고 해서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사랑을 영원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해서
그간 쌓아 온 행복들이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한때 서로의 슬픔을 나누었던 사이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빛나는 미소를
선물해 주었던 사람이,
지금의 멀어짐만으로 미워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리는 건 너무 아픈 일이잖아요.
세상에는 그곳에 두고 옴으로써
비로소 영원의 아름다움을
품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때의 사랑,
한때의 행복,
한때 우리 곁에 머물렀던 것들.
미움 없는 작별도 존재합니다.
내게서 멀어진다고 그 모든 추억들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것들을
그 모습 그대로 두고 올 줄 아는 것.
지금의 아픔으로
그 시절의 사랑을 판단하지 않는 마음.
우리는 한때 사랑했었죠.
우리 사랑이,
한때가 될 줄 모를 정도로.
-안녕, 소중한 사람’ 중에서-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