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치고

대지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치고


대지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이가 없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몸뚱어리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우주만 한
크기의 사연 하나쯤은 가슴속 깊이
소중하게 가직한 채 살아가기
마련이다.

다만 그러한 사정과 까닭을 너그럽게 들어줄 사람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인 듯하다.

우리 가슴에 그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기
때문일까.
가끔은 아쉽기만 하다.

-‘언어의 온도’ 중-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