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비 오는 날
당신의 편지를 받고 싶습니다
작은 글씨 물빛 웃음 머금은 당신인 양
눈 오는 날
당신의 전화를 받고 싶습니다
그리움 흰 눈 되어 폴폴 날리듯
바람 부는 날
당신의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감추진 그리움 내 속에서 아우성치듯
꽃 피는 봄날
당신인지 꽃인지 분간할 수 없는
한 아름 안은 당신을 마중하고 싶습니다
내가 오지 말라고 해도
당신을 피해 도망가 있는다고 말하여도
기어이 내게 찾아오는 당신을
맨발로 달려가 맞이하고 싶습니다.
-소강석 ‘꽃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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