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상에서

다음 세상에서


[다음 세상에서]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아름다운 장미꽃이 된다면
난 수수한 안개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려한 그대 모습 앞에
작고 볼품 없는 모습이겠지만

그대 나로 인해
더욱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그런 안개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작고 예쁜 새가 된다면
난 가지 무성한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는 그대를
늘 기다리며 살아가야 하겠지만

그대 나로 인해
잠시 지친 날개를 쉬어갈 수 있는
그런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난 천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대가 곁에 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이를 사랑하며 살게 되더라도

그대를 지켜주는 천사가 되어
그대만 바라보며 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유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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