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다만,


다만,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마지막이면 어쩌나
놓지 못하는 그대에게,

그때 놓친 기회가 끝이었음 어쩌나
자책하는 그대에게,

조금 살아보니 그냥저냥 다 괜찮더라고,

끝난 사랑이 신기하게
언젠가 새로 시작되기도 하고,

지나쳐간 기회가
언젠가 비슷하게 다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

이렇게 철없고 어수룩한 사람도
홀로 잘 살아가고 있다고,

그리고 그것은,

삶이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

-‘이윤용 ’생겨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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