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
우리에게도 있었는데

힘든 것만 생각나는
시간들로 인해서
삶의 버거움이 해가 갈수록
어깨를 더 무겁게 해서 그런 거야.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보면
힘들었던 시간만
있었던 것이 아니잖아.

이야기보따리 풀다 보면
재미있는 일화들이 생각나서
아~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면서
그때는 참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말하잖아.

그래서 우리는
슬픔도 감수하고
인내하면서 사는 것 같아.

어쩌면 살아야 한다는 건
내 주어진 운명이 있고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힘듦도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자꾸만 자꾸만
힘들다고 말하면
더 힘들어 지는 것 같아

또한 내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주는 것 같아서

이제는 아니 언젠가부터는
힘들어도 이까짓 것쯤이야 라고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서
그나마도 그 힘듦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해.

아직 우리는
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가고 싶은 곳들도 많고
먹고 싶은 것들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들도 많다고 생각하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
눈 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훌쩍 지나
미래의 내가 지금처럼
또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또 지금처럼
견디었던 내 스스로에게
참 잘 견디었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 할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우리 그냥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될 거 같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은
또 다시 우리에게 올 거니까…

-박정숙, ‘그녀가 꿈꾸는 다락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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