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두고 사랑으로 오라
머리는 두고
가슴으로 오라
눈물은 두고
사랑으로 오라
우리가
우리에게
하고픈 이야기
하나쯤 남기고
애타는
그리움으로 다가 오라
버릴 수 있을 때 버리고
남길 수 있을 때 남기고
꽃피고
비 내리면
꽃지고 눈 내리면
절기 절기
계절마다
마디마디 굴곡마다
아름다운 이 세상
남길건 남기고
사랑할 건
사랑하리니
눈물처럼
소리 없이
나에게로 오라
가슴을
치는 만큼
고요히
다가오라
느끼는 데로
생각하고
마음 가는 데로
사랑하며
기쁨도 슬픔도
모두 다 잊고
살아도 살아도
죽을 때까지
그리움의 물처럼
사랑으로 오라
우리가 우리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고 감싸고 안아주고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조심 바라보며
숨 쉬듯이
흔들리는 바람처럼
그리움으로 오라
성내지 않을 만큼
요동치며 다가오라
뜨겁게 사랑하고
웃으며 이별하듯
돌아서야 하는
아픈 가슴
붉어진 노을
물들기 전에
말없이
내게로 오라
남김없이
버릴 때는 버리고
잊어야 할 땐
잊을 수 있기에
불같은 정열
태울 수 없을 때까지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눈물은 두고
가슴으로 오라.
-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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