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지위ㅣ累卵之危

누란지위ㅣ累卵之危


[누란지위ㅣ累卵之危]

○ 포개 놓은 알처럼 몹시 위태로운 형세
○ 累(여러 포갤 루) 卵(알 란) 之(갈 지) 危(위태할 위)

포개놓은 알처럼 무너지기 쉽고 위태로운 상태라는 뜻. 줄여서 누란(累卵)이라고도 한다.

중국 전국시대에, 위나라 사람 범저[范雎:범수(范睡)라고도 한다]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부하로 수행했다. 제나라에서 범저는 책사(策士)로서의 수완을 발휘하여 활동하였으므로, 수가보다 인기가 좋았다. 이를 시샘한 수가는 귀국하자 재상에 고하여 범저가 딴 마음이 있어 제나라와 내통하고 있다고 모함했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 옥에 갇힌 범저는 책사답게 옥졸을 설득하여 탈옥하였으며, 후원자의 집에 은거하면서 장록(張祿)이라 개명하여 지내다가 진(秦)나라에서 온 사신 왕계(王稽)의 도움으로 진나라로 망명했다. 왕계의 천거로 진의 소왕(昭王)을 섬기게 되었으며, 원교근공책(遠交近攻策)을 도모하는 등 외교정책에 큰 공을 세웠다.

중국의 역사책 사기(史記)의 범수채택열전에, 왕계가 진왕에게 범저를 천거하면서 말하기를 “범저가 진왕국을 평하여 위여누란(危如累卵)이라, 알을 포개놓은 것보다 위태롭다고 했으며 그를 기용하면 능히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얻을 것이다”고 한 일화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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