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한,
아무것도 사라지는 것은 없어.
돌아갈 뿐이야.

아침 이슬이 공기 속에 섞이는 것처럼,
그래서 물기를 머금은 그 공기가 다시 찬 기운과 만나 이슬로 내리는 것처럼 말이야.
모든 건 그렇게 돌아가는 것 뿐이야.

마음속에 기다림이 있는 한,
우리는 아무도 사라지지 않아..
꽃들도 다시 돌아오기 위해
그렇게 떠날 뿐이야..

-김재진 / ‘어느 시인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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