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계속 운전해야 하는 이유

노인이 계속 운전해야 하는 이유


[노인이 계속 운전해야 하는 이유]

만약 당신이 천천히 운전하시는 나이 드신 분 차를 타게 된다면 그 분에게 운전할 기회를 주어라. 그는 운전함으로써 요양소 생활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하지 않는 노인의 경우 운전하는 분들에 비교해서 노인보호시설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네 배나 높다는 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65세에서 84세의 1593명의 노인들을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모두 메릴랜드주의 살리스베리(Salisbury)라는 조그만 외곽도시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운전이 자신에게 건강상 위협이 되는 분들이나 자신이 운전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까지 운전하시도록 권유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는 운전할 기회를 상실한다는 것이 건강에 실제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가족들로 하여금 노인들이 운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줄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이 연구책임자인 존스홉킨스 대학의 윌머 아이 연구소(the Johns Hopkins Wilmer Eye Institute)의 엘렌 프리만(Ellen Freeman)은 말했다.

노인들은 아주 집요하게 운전대를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운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프리먼 박사와 그녀의 동료연구진은 노인들의 운전기회 상실이 외곽지역에 사는 분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약국이나 교회를 가는 것, 심지어 머리 깎으러 가는 것과 같은 단순한 활동조차 어렵거나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 친구, 교회와 같은 사회적 매개체들은 노인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외로운 사람들은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보통사람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었다.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오래 살게 되면서 연구진은 노인들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요양시설 입소에 드는 돈만 연평균 6만 9천 달러에 이르고 사는데 드는 비용은 어림잡아 3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평균수명이 연장된 요즘으로서는 거대한 공공정책의 이슈가 되고 있다”고 프리만 박사는 지적한다.

-차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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