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그렇게 웃다가

너와 그렇게 웃다가


너와 그렇게 웃다가
너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너를 껴안고 뒹굴다가
싸늘해진 새벽 공기에

갑자기 혼자임을 안다.

이제 너를 보면
꿈이구나 하고 안다.

우리의 사랑도 그랬다.
영원할 거라 착각하면서

나 혼자만 생각하면서
그렇게 눈을 감았다.

너의 아픔을 보지 못하고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했다.

너의 사랑을 보지 못했다.

이제 눈을 뜨면 네가 없다.

-김재식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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