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
라는 대목에 눈길을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 만큼이나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또 다른 이들이 탄생되어
자라서 열매 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마음에 새겨두면 좋은글 13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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