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 날 보다

내가 살아온 날 보다


[내가 살아온 날 보다]

내가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짧기에
당신을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삶이 우리들의 사랑을
가끔은 아주 조금 속일지라도
우리들의 사랑 그 진실은
속일 수 없을 것 입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우리 사랑을 키워가고 있지만
우리들의 사랑을 혹여 신께서라도
질투하신다면 안되니 
 
사랑한다 호들갑 떨지 말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내가 당신을 따라 갈 수 있도록
보폭을 조금 줄이세요. 
 
그럼 당신 늙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 늙지 마세요
당신 육체야 어쩔수 없는 연륜이지만
마음까지 늙는 것은 싫습니다. 
 
유명한 시인님의 글에
자주 꽃이 피는 것은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라고 했습니다. 
 
우리 사랑
확인 하나 하지 않으나 분명한 사랑입니다
몇 걸음 조금씩 걸어 가세요. 
 
제가 옆에서 당신 그림자 밟지 않도록
조심 하면서 따라가겠습니다. 
 
당신이 영혼의 순결함을 존경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신 늙어 가는 것을 막고 싶습니다. 
 
내가 살아 갈 나이가 짧기에
더 애처롭게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류경희, ‘늙지마세요 당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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