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 김정희

나의 하루는 / 김정희


[나의 하루는 / 김정희]

나의 하루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계절을 따라 흩날리는 향기로
날아 날아서
마음이 외로운 방랑자 되어도
그저 바람이고 싶습니다

나의 하루는
그 하루에 걸린 달빛이고 싶습니다
둥근 빛 속 천년을 두고
그대 가득 담아오는
달빛이고 싶습니다

그윽이,
고요히,
나의 하루는
당신의 빈 마음 채우는
모두이고 싶습니다.

비가 되고,
꽃이 되고,
눈이 되어,
당신의 계절을 거니는
그런 벗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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