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이정하

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이정하


[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이정하]

조용히 손 내밀었을 때

내 마음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 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

서로의 가슴속 온기를
나눠가지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

사람이란
개개인이 따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지만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부터
두사람은 하나가 되기 시작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이미 우리는
가슴을 터놓은 사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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