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계단과 나무 부처
계단이나 부처나 똑같이 나무로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부처상을 보면 절을 하고, 계단은 짓밟고 다니지 않는가.
그래서 어느 날 나무계단이 부처상에게 불평을 했다.
“당신이나 나나 똑같은 나무로 만들었는데 왜 사람들은 나는 밟고 다니면서, 당신에게는 허리를 굽혀 절하는 거야?”
그러자 나무부처상이 이렇게 답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수없이 칼을 맞았는 줄 알아?”
수많은 톱질, 칼질, 대패질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처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고 성공 일색의 영웅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한 꺼풀 벗기면 다 상처투성이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고난을 겪는 만큼 위대해지는 법이지요.
-곽숙철 ‘혁신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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