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하늘 / 박서진
하늘은 푸르기만 하는데
나무는 서럽기만 하구나
하늘은 구름을 잡지 않고
나무는 마른 잎 부여잡네
하늘은 밤하늘 별을 쏟아
네게 가는데
나무는 허공에 떠도는 새를
품어 쉬게 하네
하늘은 붉은 노을 풀어
네게 물 드리는데
나무는 노을에 열매 달아
네게 받치네
천년을 바라보며
변하지 않는 우리 사이
가을이 가더라도
낙엽이 떨어지더라도
하늘은 태양을 띄우고
나무는 새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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