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오는 손님

나를 찾아오는 손님


[나를 찾아오는 손님]

살아 있는 동안
많은 손님을 맞이하고
또 손님을 보내드리며 삽니다.

그 어느 날도 손님이
찾아오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반가운 친구로 때로는
감동적인 자연의 한 모습으로
또 어떤 때는 마음이
요동치는 격한 감정으로
그렇게 손님은 우리에게
매일 마음의 문을 두드리지요.

늘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신지요.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들여놓을 공간이 없다고요?

누구도,,, 그 어떤 분도
찾아주지 않는다고요?

날마다 내게 찾아오는 손님을
그냥 보내지 마십시오.

행여 그 손님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고통으로 몰아넣는 것 같아서
피하고만 싶을 때에도
홀대하지 마시고
신께 하듯 받들여보시기를.

오늘 당신에게 주신
모든 손님은 당신을 위해서
그때그때에 맞게 신이 보내신 천사들입니다.

-전영재 / ‘멀리서 온 귀한 손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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