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멍청이 (찰스 슐츠 이야기)

꿈을 이룬 멍청이 (찰스 슐츠 이야기)


[꿈을 이룬 멍청이 (찰스 슐츠 이야기)]

스파키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학업은 늘 꼴찌를 맴돌았습니다. 시험을 치고 나면 항상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고 아이들은 거의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그를 멍청한 놈 이라고 놀려됐습니다. 자연히 친구들이 놀아주질 않자 외톨이가 된 그는 강아지와 함께 잘 놀았습니다.

모처럼 부모님이 영화표가 생겨 아들을 찾았지만 그는 공교롭게도 자리에 없었습니다. 줄을 서서 나눠주는 경품에도 자기 앞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지지리도 운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만화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공부는 하지 않아도 만화는 보는 아이였습니다. 지독스런 부모님의 만류에도 만화는 꾸준히 보아 왔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재수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운이 참으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멀쩡히 걸어가다 넘어지고, 전봇대를 들이받는 어처구니 없는 그에게 하루는 물세례가 가해졌습니다. 옷을 흠뻑 젖어 돌아오는 길에 개도 물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는 그 개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그 개와 자신이 너무도 닮았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문득 그 개와 자신을 만화로 그리면 어떨까 하고 마음속으로 만화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곤 그는 즉시 만화속 자신의 이름을 찰리 브라운이라고 하고 자신의 본명인 스파키를 딴 개이름을 스누피라고 지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자신을 풍자한 만화를 그려 안 찾아간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멍청한 만화보다 똑똑한 주인공을 인물로한 만화를 원했습니다. 특히 영웅적이거나 적을 물리치는 용감한 캐릭터를…

우여곡절 끝에 어느 아주 작은 지방신문에 그의 만화가 처음으로 실렸고 그리고 그는 영감이 떠 오르든 안 떠오르든 끊임없이 그의 만화를 그려 나갔습니다. 엉뚱하기도 하고 멍청한 대화가 실린 그의 만화는 어느듯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유행어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말이 ‘개들에게 먹이를 주세요’ 라는 등 만화의 스누피는 운은 없지만 꿈을 가진 개로 그려나갔습니다. 찰리 브라운은 겁 많은 자신이지만 착한 자아로 그려 나갔습니다.

그는 무려 50년 동안 만화를 그렸습니다. 한번도 그의 만화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의 만화는 점점 인기를 끌게 되었고 소박하게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위안과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의 만화는 무려 75개국에서 번역되어 인기리에 소개 되었습니다.

멍청하지만 꿈과 착함을 잃지 않았던 찰스 슐츠, 그가 바로 스파키 입니다. 스파키는 바로 찰스 슐츠의 어린 시절 이름이었습니다. 그 나름의 꿈은 사람들에게 평범하고 좀 모자란 삶을 사는 사람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아폴로 달 착륙선이 달에 착륙할때 아나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금 찰리 브라운 호가 달을 향했습니다. 곧 달 탐사선 스누피가 달에 착륙할 것입니다.”

아나운서는 재미나게 달나라 우주선을 찰리 브라운으로, 달 탐사선을 스누피로 불렀습니다. 그의 캐릭터 식당이 홍대앞에도 생겨났습니다. 그의 사전적 의미는 역경이 있어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 여러번 실패를 했어도 성공에 대한 꾸준한 열망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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