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단풍 / 한재선
곱다
저리도 고운 얼굴
어찌할까나
손을 놓지 못하는
애절한 그리움
늦가을 햇살 눌러앉아
애간장 곰 삭이누나
계절의 약속
시나브로 떠나야 할 때
아는지 모르는지
날이 갈수록 붉게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
어찌할까나
가슴 속살 저미듯 나부끼는
바람은 나뭇가지 토닥이며
이별을 재촉하고
아직도 식지 않은
달콤한 사연 그대로인데
가녀린 떨림의 잎새는
바람의 손 잡아야 할 시간
저만치 다가온 서글퍼진
시간속으로 사라지누나
저리도 고운데
어찌 떠나갈 거나
♨ 좋은 글 더보기 : iusan.com
+ There are no comments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