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잊을 줄 아는 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복이다.
사실 가장
잊어버려야 할 일을 우리는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비열하게 우리를 떠날 뿐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가장 원하지 않을 때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억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에는 늘 친절하며
우리를
기쁘게 해줄 일에는 늘 태만하다.
-서수현역, ‘느리게 사는 즐거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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