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전문가인 어느 한 젊은이가 우연히 아주 큰 집을 사게 되었는데 그 집은 오래되기는 하였지만 매우 튼튼하고 잘 지어진 집이었습니다.

그 집은 견고하고 안락하며 모든 것이 사람이 살기에 참으로 좋은 조건이 갖추어진 집이어서 이 젊은이의 너무도 만족하고 흡족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단 한가지 부족한 점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집이 물이 있는 곳에서 부터 약간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다 여러가지 기계들을 이용하여 집 밑에 썰매를 달아 트렉터로 집을 물가로 옮기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강가에 세워진 집에서 멋진 음악을 들으며 멋진 풍경에 무엇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근사한 집에서 친구들을 불러 멋진 파티를 할것 생각하니 흥이 절로 났습니다.

그는 곧바로 인부들를 고용하여 집을 개조하려고 대대적으로 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땅을 파고 또 파고 이것저것 집을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온 힘과 열정과 가지고 있는 돈을 아끼지 않고 모두 쏟아 부으며 집을 수리하는데 전념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그 큰집은 결코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 일은 자신도 망하고 집도 더이상 쓸모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 집이 결국 그를 망하게 만들었습니다.

-러시아 우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