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부전증

급성 신부전증


[급성 신부전증]

소변이 24시간에 400ml가 되지 못할 때를 말합니다. 심하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신장은 피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내서 소변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소변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한 증상입니다.

○ 급성 신부전증의 원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태반 조기 박리, 패혈성 유산 및 패혈증, 임신 중독증, 전치태반, 산후 출혈, 태아 사망 후 분만 지연 등의 원인으로 임신과 관련된 급성 신부전증이 매우 많았고 이 때문에 산모 사망이 많았습니다. 원인 모르게 생길 때도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생기기도 하며 염증으로 파괴되기도 하고 수뇨관이 돌로 막혀서 소변이 나오지 못하여 생기기도 합니다.

ㆍ산과 적 출혈
산모에서 신부전증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신장은 혈액 순환이 매우 많은 기관으로 특히 임신 중에는 신장 혈액 순환이 많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잠시만 모자라거나 멈추면 뇌와 비슷하게 영구적으로 기능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태반 조기 박리로 출혈이 많이 되고 혈압까지 떨어졌던 산모는 신장 기능을 잘 봐야 합니다.

ㆍ수혈 부작용
특히 여성은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하여 수혈 받는 일이 많고 수혈을 받지 않더라도 태아에서 태반을 통해 넘어온 혈액에 의해서 적혈구 항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ABO나 Rh 외에 불규칙 항체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ㆍ용혈성 요독 증후군
혈전성 미세 혈관 질환 등으로 불리며 원인은 서로 다른 것으로 여겨지나 증상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신부전증이 중요한 합병증입니다. 제왕절개나 정상분만 후에 원인 모르게 생기므로 원인 불명 요독증이라고도 부릅니다.

처음에는 감기 비슷한 증상이 있거나 밥맛이 없다거나 메스껍고 토하다가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신부전증에 빠집니다. 때로는 갑자기 경기를 하거나 숨쉬기 어렵거나 의식이 흐려지기도 합니다.

ㆍ약 부작용
항생제로 그람 음성균에 잘 듣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젠타마이신 등)은 콩팥에 독성이 있는데 체질적으로 신장이 이 약에 예민하다거나 병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많은 약들이 신장을 통해서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급성 신부전증의 경과
신장 손상에 따라서 예후는 달라지는데 산소 부족이 조금 생겼다가 곧 정상화되었다면 신장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고 신장 기능도 바로 좋아집니다. 다른 부작용도 대개 그렇지만 산모 나이가 많을수록 더 위험합니다.

신장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사구체는 한 번 죽으면 재생되거나 살아나지 못하므로 병이 더 심해서 사구체가 있는 곳까지 세포가 죽으면 신장 기능이 조금 남기도 하지만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 중간 정도로 사구체는 손상 받지 않고 세뇨관까지만 괴사 되었다면 신장 기능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좋아집니다. 급성기는 넘기더라도 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만성 신부전증이 되기도 합니다.

○ 급성 신부전증의 관리
대부분은 출산 후에 생깁니다. 출산 후 특히 제왕절개 후에는 출혈이나 탈수로 소변이 적게 나오거나 신장 기능이 약해지는 때가 있으므로 소변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소변이 너무 적게 나오면 의료진에게 알려서 확인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몸에 수분이 모자라 생기며 수분 공급을 해 주면 좋아집니다.

소변이 너무 조금 나오는 것은 신장 기능이 약할 때 잘 생기며 탈수증이 심하면 신장 기능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신부전증을 잘 일으키는 원인 질환인 태반 조기 박리, 전치태반, 이완성 출혈로 인한 급성 대량 출혈이나 심한 임신 중독증 등이 있었던 산모는 세심한 신장 기능 확인이 필요합니다.

ㆍ치료
일단 급성 신부전증이 생기면 철저히 치료해야 하며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복막 투석이나 혈액 투석을 하면서 콩팥 기능인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인공적으로 해 주어야 합니다. 사망률이 약 20%에 이르며 만성 신부전증 등 후유증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가능한 문제를 빨리 조치해서 만성 신부전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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