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 한 냥

금화 한 냥


[금화 한 냥]

너무 가난해서 잠자리도 변변치 못해 의자에서 잠을 잘 정도로 가난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날마다 부자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도 너무도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 염원이 통했는지 어느날 밤 흑암의 사자가 나타나 금화가 한 냥이 들어있는 자루를 청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자루의 금화는 꺼내면 다시 한 냥이 생겨나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 금화를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 만약 그 금화를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그 자루를 버려야 비로소 사용 할 수 있다”. 라고 하며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 청년은 너무도 기뻐하며 금화를 꺼내보니 신기하게 자루 안에 금화가 또 들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결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평생 쓸 수 있는 양만 꺼내고 자루를 버리기로 마음으로 다짐했습니다.

어느 정도 금화가 쌓이자 자루를 산에다 버렸습니다. 하지만 밤새 금화가 든 자루가 너무 아까워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한번만 더 금화를 제대로 꺼내고 버리자고 그 자루를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매번 이번만 이번만 하면서 몇 번이고 자루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꺼번에 금화를 꺼내기 위해 방안 가득한 금화 위에서 금화를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은 식음을 전폐하고 열심히 꺼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너무도 열심히 금화를 꺼내기 위한 욕심 때문에 한 푼도 써 보지 못하고 허기져서 그만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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