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본래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

그 본래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


[그 본래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와 나 사이의 간격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가 나와는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와는 다른
어떤 사람이 그이고,

그 사람은 나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살고,
느끼며,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일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상대를 나의 뜻대로 만드는
혹은 나의 생각과 나의 마음을
닮아가게 강요하는 것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즉, 내가 원하는 이미지대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를 자신으로
그만의 고유한 특성과
그 본래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이해와 공감의 과정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꾸미고 만들어 내려하면서
우리는 사랑이 가진
이별이라는 비극을
맛보게 되는 셈이지요.

나를 죽임으로써
그를 얻게 되는 것,

나의 귀를
그의 주파수에 맞추면서
이해의 탑을 높여가는 것.

그런 노력들로 인해
우리는 사랑이라는 값진
보석의 주인이 되는 셈이지요.

-박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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