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 있거든
그리운 이 있거든
어느날 바람 불어
호숫가 잔물결을 바라보다
문득 그리운 사람 있거든
그리워 하세요
눈비 내리는
세월의 비탈길에서
우연히 만나
스치듯 지나갔어도
뒷 뜰에 가랑비 내리면
문득 그사람 보고 싶거든
조용히 불러보세요
나도 모르는 새
퍼내도 퍼내도 다시 채워지는
내안에 그리움 남아 있거든
그리움 비우려 말고
그대로 그냥 슬퍼하세요
깊은밤 강가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지난 세월을 뒤적일 때에
기억의 뒤안길에서
애처러이 가슴 울리는
얼굴이 있거든
붙잡고 서러이 울어 보세요
세월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유한한 생의 한가운데서
이 밤에도 못견디게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가슴 조이며 행복해 하세요
사람을 만나고 그리워하며
오늘도 말없이 흐르는
세월의 이 순간을 사랑하세요
그리움이란
띄워야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니
이렇게..그렇게 띄워보세요
그리움엔 이유가 없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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