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동무 / 김진주

그리운 내 동무 / 김진주


[그리운 내 동무 / 김진주]

구름 걷히면
다시 오겠다고 하였네
하얀 찔레꽃
지기 전에
다시 오겠다고 하였네

야속한 구름은
수 천 번 걷히고 걷혀
찔레꽃 다시 피어
천지가 보송한데

찔레꽃 사이에
들어 배시시
웃으면서 붓꽃
같은 피부 네가 나보다
더 이쁘다고 했던

단발머리 순이야
언제나 만나려나
그리운 옛이야기
나눌 수 있으려나

좋아하던
찔레꽃 그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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