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든지 말든지
꽃이 진다.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꽃이 진다고 죽는 게 아니다.
꽃은 다시 살아난다.
비바람과 해충들의 공격을 기꺼이
받아 들인다.
고통을 겪어야만
봄이 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한 번 두 번 넘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수백. 수천 번을 넘어져도
아이들은 끝내 걸음마를 완성하지 않는가 ?
시작하는 순간.
실패는 과거가 되고
새로운날의
주인이 된다.
바람이 분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꽃이 진다.
그러든지 말든지…
그래…. 살아봐야겠다.
-김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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