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기다리는 일이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고즈넉한 하늘을 바라보며
그대의 목소리를 기다렸습니다
간간이 흩날리는 빗 줄기 사이로
긴 한숨 같은 보고픔 일렁이며
내게 다가오는 그리운 마음에
창문 밖 지나가는
바람에게 묻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며 버티는 시간들
몹시 아프고 목이 메어 오듯이
더디 가는 이유는 오늘도
그대를 몹시 사랑하였습니다
텅 비어 버린 듯한 지금의 여유로움
한없는 그리움으로
그대만 생각합니다
그대가 오는 길을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허망하지 않기 위해 음악을 들으며
진한 그리움이 담긴
커피를 마셔 봅니다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그대를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윤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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