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봄비
입춘 지났든 우수 앞이든
그냥 봄비라고 부르자
나를 버리고 떠난 여자
한 사람쯤 있었다 치자
지금 산 너머 남촌에서
사뿐사뿐 돌아온다고 하자
손에 든 매화 한 송이
덥썩 안아주고 말자
설령 이게 다 꿈이라서
혼자 홀딱 젖은들 어떠랴
밤새 훌쩍거려도 좋으리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이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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