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어라

그냥 두어라


[그냥 두어라]

지금 뒤틀고 몸부림친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라.

검은 몸에서
푸른 잎을 자라게 하고

가시덩굴 속에서
아름다운 장미꽃을 피우며

반백년 땅을 믿은
쓰디쓴 뿌리가 명약이 되지 않느냐.

변하는 것이 생명이거늘

때가 되면
누에는 비단실을 만들어 줄 것이다.

-강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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