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울 때가 있고, 즐거울 때가 있다
괴로울 때가 있고,
즐거울 때가 있다.
고락이 서로 접하고 교대하는 가운데
몸과 마음은 연마되어 간다.
행복과 평화의 경지는 고락이 끊임없이
서로 접하는 경험에서 얻은 것이라야
생명이 긴 법이다.
아직 깊은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어찌 깊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인가.
고통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성과는
기초 없이 세운 집과 같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인생은 고락이 서로 접해 흐르는 물속에
떠내려가는 한 조각의 나무는 아니다.
고락이 교대하여 흘러가는 동안에
숭고한 정신을 얻게 되는 것이
인생의 모습이다.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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