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뱃살

공포의 뱃살


[공포의 뱃살]

직장인들의 연차가 높아질수록 불어나는 것은 월급 봉투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직장인들은 직장 생활 몇 년 만에 불어난 옆구리 살과 늘어진 뱃살로 인해 예전과 같지 않은 몸매를 보며 한숨을 짓곤 한다. 그러나 어디 뱃살이 직장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가. 봄을 맞아 가벼워지는 옷차림이 부담스럽기만 한 학생들도 주부들도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장애가 되는 것이 바로 뱃살일 것이다.

흔히 뱃살이라고 부르는 ‘복부 비만’의 기준은? 복부의 지방은 손으로 배를 잡았을 때 잡히는 피부 밑의 ‘피하지방’과 우리가 눈으로 직접 확인 하기 힘든 복강 내에 존재하는 “내장지방”으로 크게 나뉜다. 이와 같은 두 종류의 지방이 정상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를 복부 비만이라 하며 수치 상으로는 허리 둘레가 남성에서는 90cm, 여성에서는 85cm 이상인 경우를 얘기한다.

○ 남녀 모두의 고민거리,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주로 중년의 직장 남성에서 더 문제를 일으키며 여성에 있어서는 폐경이 된 이후에 문제가 된다. 이와 같은 이유는 폐경 이전에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잉여 칼로리에 의해 만들어진 지방이 주로 힙, 허벅지, 아랫배, 가슴 등에 우선적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젊었을 때는 복부보다도 하체 즉 힙과 허벅지 비만에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되며 체형도 하체 중심의 비만인 “배형”이(그림 2) 더 많다. 그러나 폐경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여성 호르몬이 줄고 지방이 남성과 같이 복부에 주로 축적되게 되며 체형도 복부 중심의 비만인 ‘사과형'(그림 1) 으로 복부의 내장지방은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복부비만은 남녀 모두에 있어 큰 고민거리라 할 수 있다.

○ 보이지 않는 내장지방은 시한 폭탄!
앞서 말한 것처럼 내장지방이 여러 성인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쉽게 말한다면 병적인 양의 내장지방은 배 속에 시한 폭탄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언제 어느 순간 그 것이 문제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장지방이 늘어나게 되면 당뇨, 고지혈증을 유발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지방이 간에 축적되는 지방간이 형성 된다. 그 외에도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같은 심혈관질환의 발병 또한 증가 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내장지방이 피하지방과 비교해 다행스러운 점은 축적되기는 쉬운 반면 개선 시키기도 쉬운 지방이라는 것이다. 내장지방은 분해와 합성이라는 사이클을 반복하여 유리지방산을 방출하는데 이때 적절한 운동을 하면 유리지방산은 운동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되며 내장지방을 감소시키게 된다. 피하지방은 내장지방보다 분해 속도는 느리지만 내장지방으로부터 유리지방산의 공급이 없으면 늘지 않는다. 즉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내장지방을 줄이게 되면 피하지방도 자연히 같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 복부비만에 대한 치료는?

1. 포만감지수로 식이조절 : 복부비만, 체중을 줄이는데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식사의 형태는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적은 양과 낮은 칼로리의 식품 섭취로도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높은 포만감지수의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적합할 것이다.

2. 복근운동에 집중하면 뱃살 안빠져, 전신운동해야 :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다이어트 상식 중 하나가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복근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이다. 실제로도 뱃살을 빼기 위해 윗몸 일으키기 등 복근 운동에만 치중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운동 방법이다. 복부의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특정 부위운동이 아니라 전신운동이 필요하다. 즉 유산소 운동으로 전체적인 칼로리 소모를 증가 시켜야 하며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동반한 근육 운동(무산소)으로 근육을 키워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을 증가 시켜야 허리 사이즈와 체중을 줄이고 또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시킬 수 있다. 무산소 운동은 근육에 갑자기 무리가 되지 않게 상체 근육과 하체 근육을 하루씩 바꾸어 가며 운동하고, 근육은 하루를 쉴 수 있게 해주어 근육이 빨리 회복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차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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