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치킨
어느 날 한 형제가 치킨집 앞을 서성였습니다. 치킨을 사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는 어린 동생을 보며 형은 매우 난처했는데 이유는 5,000원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손에 5,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망설이는 형과 형의 손을 잡아끌고 떼쓰는 동생… 우물 쭈물대는 형제를 발견한 치킨집 사장님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형제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치킨집 사장님 코로나로 인해 임대료도 낼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형제들에게 메뉴판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맛있는 거로 줄 테니까, 맛있게 먹어요!”
얼마 뒤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치킨이 나왔습니다. 몇 달 전부터 치킨을 사달라고 졸랐던 동생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형은 한참 모자란 돈 생각에 걱정되었지만 잠시 잊고 동생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하게 치킨을 먹는 동생을 보니 형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릴 때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어린 동생과 함께 살아온 형은 사실상 소년 가장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인 형은 택배 상, 하차 업무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 왔지만, 학업과 병행하기에는 버거웠고 돈은 늘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동생이 사달라는 치킨 한 번 제대로 사 줄 수 없었는데… 이렇게 행복하게 먹는 동생을 보니 미안하고 마음이 너무도 짠했습니다.
치킨을 다 먹고 배를 두드리는 동생과 함께 계산대에 섰던 형은 일단 5,000원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외상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먼저 다가와 형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오늘 치킨은 공짜야, 학생. 다음에도 동생이 치킨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놀러 와요.” 그날 형제가 먹은 치킨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동생은 형 몰래 몇 번 더 치킨집을 찾아왔습니다. 사장님은 진심으로 동생을 반겨주었고, 그때마다 가장 맛있는 치킨을 무료로 대접했습니다.
치킨집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형의 손편지가 SNS에 공개되면서 1년 전 따뜻한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날 형제가 먹었던 것은 단지 치킨뿐만 아니라 따뜻한 희망 한 세트, 격려 한 그릇, 위로 한 스푼이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인터넷에 급속히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장님이 운영하는 치킨집에는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치킨을 주문하는 양이 폭주하게 되고 심지어 선물이나 얼마간의 정성어린 성금 등을 전달하는 등 이러한 사장님의 선행을 응원하며 마음으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많이 밀려드는 주문이 폭주해 영업 중단 사태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것은 가장님의 양심적인 고백으로 너무 맘ㅎ은 주문이 밀려올 경우 제대로 된 품질을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사장님은 배달 앱에 글을 올려 사람들이 “돈쭐(돈으로 혼쭐)내주시겠다며 폭발적으로 밀려들어 오는 주문과 매장으로 끊임없이 찾아주시는 많은 분의 따뜻한 발걸음, 주문하는 척 들어오셔서는 슬쩍 선물을 주고 가시는 분들, 심지어 좋은 일에 써달라면서 소액이라 미안하다며 봉투를 놓고 가시는 분도 있다”면서 “제가 대단한 일,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분의 칭찬과 소중한 마음들 감사히 받아 제 가슴 속에 평생 새겨두고 항상 따뜻한 사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옮긴 글-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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