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신지애의 일화 

골프선수 신지애의 일화 


[골프선수 신지애의 일화] 
 
초등학교 5학년 무렵, 골프라는 꿈을 발견했습니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제대로 된 훈련은 꿈도 꿀 수 없었지만 신지애 선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을 묵묵히 견뎌 냈습니다. 
 
하루 천번의 스윙을 소화해 내던 실내 연습장 벽면에 붙어있는 골프장 사진을 보며 신지애는 늘 말했습니다. ‘저 골프장에서 공 한번만이라도 쳐 보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가 열 여섯 살 때였습니다. 어머니는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고, 동생들은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마지막 유산처럼 생명 보험금이 나왔습니다. 빚을 다 갚고 천 칠백만원이 남았습니다. 아버지는 그 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자! 엄마 목숨과 맞바꾼 돈이다. 앞으론 한 타 한 타를 칠때마다 이 모든 것을 걸고 쳐야해.“ 
 
“그 말에 나는 마치 뒷통수를 얻어 맞은 듯 멍해졌다. 엄마의 목숨과 맞바꾼 돈, 그 돈으로 내가 골프
를 하다니…“ 
 
지애는 열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두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된 것이었습니가. 가족을 살릴 길은 골프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만에 국가 대표가 되었고, 국내 대회에서 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LPGA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태극기를 가지고 스카이 다이버들이 내려왔고, 그녀는 태극기를 받아 온 몸에 두르고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순간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끝까지 나를 믿어 주었던 엄마, 나 드디어 해냈어!”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지애는 우승컵을 가슴에 안고 밝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아버지도 그녀를 바라보며 기쁨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에게 있어 골프는 마지막 희망이자 그녀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절실한 꿈, 그리고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신지애 선수의 성공은 지금도 초록색 필드에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해밀 우체통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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