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 김종원

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 김종원


[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 김종원] ​
세상을 산다는 게 문득 외로워져
집을 나와 겨울거리를 걸어보니

차가운 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그 동안 나의 몸을 따스하게 감싸주던 ​
두터운 외투에게 고맙고,

​외투가 없으면 춥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내 몸에게도 고맙다

사랑에 실패한 후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이별에게도 고맙고,

쓰린 이별 덕분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머리 위에서
무너지지 않고 든든하게 서 있는
푸른 하늘에게도 고맙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흐려져,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을 느끼며

인생을 산다는 건
행복하다가도, 문득 흐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알려준 하늘에게
다시 또 고맙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한다

고맙다 고맙다 다 고맙다
이 세상은 고마운 것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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