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란구계ㅣ見卵求鷄

견란구계ㅣ見卵求鷄


[견란구계ㅣ見卵求鷄]

○ 달걀을 보고 닭이 되어 울기를 바란다
○ 見(볼 견) 卵(알 란) 求(구할 구) 鷄(닭 계)

달걀을 보고 닭이 되어 울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것을 이르는 말.

견란이구시야(見卵而求時夜)·견탄구자(見彈求炙)·견탄구효(見彈求鴞)라고도 한다.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결과를 보려는 성격이 매우 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등의 속담과 비슷한 뜻이다.

장자(莊子) 제물론편(齊物論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구작자(瞿鵲子)가 스승인 장오자(長梧子)에게 “공자(孔子)에게 들어보면, 성인(聖人)은 속된 세상 일에 종사하지 않고 이로움을 추구하지 않으며 말하지 않아도 말한 듯, 말해도 말하지 않은 것처럼 표현되며 속세를 떠나 노닌다고 하였습니다. 공자는 이 말이 터무니없지만 미묘한 도(道)를 실행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오자는 “이 말은 황제가 들었다고 해도 당황했을 텐데, 네가 어찌 그것을 알겠는가? 자네는 지나치게 급히 서두르는 듯하다. 달걀을 보고 닭울음소리로 새벽을 알리기를 바라거나 탄알을 보고 새구이를 먹기 바라는 것과 같다[見卵而求時夜 見彈以求鴞炙]”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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