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만한 거리에서 살자

견딜 만한 거리에서 살자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야

시린 가슴을 서로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다

가닿을 수 없는 외로움에 젖어

눈물 맛을 제대로 알아야

인생의 맛을 알 수 있다

사랑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하면

밝은 웃음으로 행복해진다

착한 웃음, 선한 웃음으로

행복한 햇살을 쏘이기 시작할 때

절망에 깔려서 짓누르고 있던 슬픔조차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우리 영영 멀어지지 말고

견딜 만한 거리에서 살자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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