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 김이율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
내일 일을 미리 안다면
그다지 내일이 기대되지 않을 거야.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흥미롭잖아.
알면 재미없어.
인생도 그래.
예측할 수 없기에
살만 한 거야.
혹시 아니?
내일 꽃피는 봄이 올지.
사랑도 그래.
어쩌면 헤어질 걸 알면서도
이렇게 지독히 오가는 거야.
알 수 없는 일,
나도 너를 모르고
너도 나를 모르고
그래도 겨울은 왔어.
우리의 겨울은 따뜻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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