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체중 준다면 갑상선 의심을

갑자기 체중 준다면 갑상선 의심을


[갑자기 체중 준다면 갑상선 의심을]

Q=땀이 많이 나고 젓가락질을 할 때 손이 떨립니다. 가끔 가슴이 쿵쾅거리기도 합니다. 밥은 잘 먹는데 체중이 많이 줄어서 주변에서 어디 아픈지 물어봅니다. 갑상선과 연관된 게 맞나요.

A=증상으로 볼 때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의심됩니다. 쉽게 얘기하면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열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게 되면 신진대사 촉진으로 살이 빠지게 되고 피곤하며, 땀이 많게 됩니다. 가슴이 빨리 뛰는 심계항진이 나타나게 되고 손도 떨리며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잠이 잘 오지 않게 됩니다.

갑상선염에 의한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상적으로는 만들어 내면 안 되는 갑상선 자극 자가항체를 생성합니다. 이것이 계속해서 갑상선을 자극하고, 그에 의해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이 오면 항갑상선제를 18~24개월 이상 복용합니다. 치료 효과가 좋으면 최대한 약물치료를 유지한 후 서서히 용량을 줄여서 끊어 보게 됩니다.

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어려우면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오게 돼 갑상선 호르몬제를 계속 복용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갑상선 중독 발작이 와서 심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하고 증상이 없어진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끊으면 안 되고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 치료해야 합니다.

-김용기 내과의원 (김지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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