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그리워지는 것이 사랑이다

갈수록 그리워지는 것이 사랑이다


하루가 끝나고 어둠이

날개에 돋는 밤에 그리워 마라,

갈수록

그리워지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움을

견디는 일이다.

힘들고 긴 낮을 보내고

어둠이 깔린 평안의 시간에는

내 꿈에 젖어라.

내 그대 생각에 젖어

안개의 늪을 걷고 별이 잠들면

그대의 좋은 꿈이 되어줄 터이니

휴식이 찾아든 밤에는

내 꿈에 젖어라.

마을의 불빛,

비와 안개같은 그리움,

창 너머 수많은 불빛 중 가장 반짝이는

유성 하나가 내 영혼이 되어 떠돌고 있다.

가끔은 별들도

그리움이 되어 떠돌고 있다.

가로등 불빛 아래 포장마차에 앉아

혼자 술을 마시는 것도 그리움 때문이고,

비 내리면 우산없이 거리를 걷는 것도

그리움 때문이다.

들녘에 해바라기도

그리워하며 바라만 본다.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살아갈 때,

향기로운 꽃잎도

그리워하다가 지고 있다.

– 이효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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