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양광모

가을 / 양광모


[가을 / 양광모]

이제 그만 하면 됐단다
너는 용서의 계절

산은 단풍을
용서하고

나무는 낙엽을
용서하고

낙엽은 바람을
용서하네

나는 떠나가는 너를
용서하리

나는 떠나보내야 하는 나를
용서하리

가을이 오면
나는 내 가난한 삶을
10월 닮은 눈물로 용서하리

-3집 시집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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